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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Story

속독의 일반적인 견해와 시각

Eye TrainingEye Training 단계

급속도로 발달·변천하는 현대사회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필요성에서 개발되었다. 현대적인 개념으로는 보통 1분에 글자 2,100자 이상을 읽고, 그 내용을 정확히 이해·기억하는 정도로 해석된다.


세계 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속독법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한국에서도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어, 1970년부터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적 독서법 이전에도 개인적으로 속독법을 익혀 사용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으나, 그 근거가 남아 있지 않아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였다.


한국에서는 이이(李珥)가 성혼(成渾)과 나눈 대화 중 성혼이 "나는 책을 읽을 때 한꺼번에 7∼8줄밖에 못 읽는다"고 하자, 이이는 "나도 한꺼번에 10줄밖에 못 읽는다"고 대답하였다는 일화를 비롯해, 1604년(선조 37) 고승 유정(惟政)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을 때 가마를 타고 성까지 가면서 길 양쪽에 펴 놓은 금 병풍에 쓰인 시를 다 읽고 그대로 이야기를 하여 일본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 등 속독에 관한 여러 일화가 전해진다.


외국의 속독가로는 미국의 케네디, 독일의 히틀러,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 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현대적인 의미의 속독법은 1878년 프랑스의 안과의사 에밀제블이 아이 카메라(Eye Camera)를 발명하여 안구의 움직임을 촬영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후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사 훈련에 계기(計器) 빨리 보기와 목표물 빨리 찾기 훈련 등을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속독의 원리를 알아 내 심리학·의학·교육학 분야 등의 지원을 얻어 독립 이론으로 정립시켰으나 실용화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다 미국의 여성 교육자 우드(Evelyn Wood)가 1950년대에 체계적인 속독법을 개발하였는데,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이 속독법이 현대적인 속독법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우드의 속독법은 두 눈을 지그재그로 움직여 책을 빨리 읽는 방법으로, 이 기술을 익히면 1분에 5,000∼6,000 단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 뒤 미국 각지에 속독 교육센터가 생기면서 널리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의 경우, 김용진(金龍震)이 속독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196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1980년 '새생활 속독법'을 개발·발표하였다. 그 뒤 김용진은 이 속독법을 '초고속 전뇌(全腦)학습법'으로 발전시켰다.


[ 원리 ]

종래의 독서는 우리의 눈이 글자 한 자에 시점(視點)을 주면 우리의 뇌는 그 글자의 발음기호를 먼저 상기하여 글자의 속발음(음독·묵독)을 한 뒤 속발음의 자극이 뇌에 전달되면 그때서야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러한 단어를 연결하여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였기 때문에 독서속도가 느려짐은 물론 독해능력에도 많은 지장이 있었다. 이러한 수동적 독서에서는 1분간에 통상 400∼800자밖에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보통 사람의 망막(網膜)에 어떤 영상(映像)이 비치는 시간은 50분의 1초이며, 1초에 30∼40의 영상을 잡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 글자를 보고 지각(知覺)할 수 있는 시간은 약 0.033∼0.025초가 되는데, 이와 같은 이론에서 책을 읽을 때(간격 30∼40cm) 1분간 독서능력의 평균값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1초 30글자×60초=1,800자, 1초 40글자×60초=2,400자, 평균값 4,200÷2= 2,100자 즉, 보통사람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최대능력의 글자수는 2,100자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최대능력일 뿐, 실제로 독서속도를 검사한 결과는 400∼800자밖에 못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을 최대능력인 2,100자까지, 나아가서는 그 몇 배까지라도 독서능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이 속독법이다. 그 원리는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의 눈과 두뇌의 잠재능력 개발이다.


눈의 간상세포(杆狀細胞)·추상세포(錐狀細胞) 및 기타 기능을 개발하고 두뇌의 약 140억 개에 달하는 세포 중 미개발상태에 있는 뇌신경 세포에 자극을 주어 컴퓨터의 전자회로처럼 새로운 회로를 형성시켜 활자를 한 자, 두 자가 아닌 두 줄, 세 줄, 그 이상(여러 글자를 한꺼번에)을 보고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적응시키는 일이다. 즉, 카메라가 500분의 1, 1,000분 1초에 영상을 정확히 포착하듯이 짧은 순간에 많은 활자를 뇌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속독은 가능하다. 

[ 방법 ]

속독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개발단계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


① 집중력의 개발:정신을 고도로 집중할 수 있는 상태의 훈련, 즉 인간의 뇌파(腦波)를 β(beta)파 상태에서 α(alpha)파 상태로 낮추어 글을 읽고 이해하게 한다.

② 시폭(視幅)의 확대 개발:망막 후면의 시세포(視細胞) 중 황반부(黃斑部) 주변에 있는 막대 모양의 시세포인 간상세포를 개발하여 동시에 많은 활자를 눈으로 받아들이도록 한다.

③ 시지각능력(視知覺能力)의 개발:황반부의 추상세포를 개발하여 많은 활자를 지각할 수 있도록 한다. 즉, 눈으로 활자를 보는 순간, 뇌에서 판독작용(判讀作用)이 일어나게 하는 목독(目讀)의 훈련이다.

④ 뇌 기능의 활성화(活性化):인간의 뇌세포 중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던 뇌세포에 자극을 주어 새로운 회로를 형성, 많은 정보를 빠른 시간내에 동시 처리하도록 한다.

⑤ 이해능력의 개발육성:지금까지 읽고 이해하던 방법이 아니고, 눈에서 받아들인 활자의 자극을 뇌에서 순간적으로 과거기억을 상기시켜 비교·분석한 후 이해하는 능력의 개발을 위한 훈련이다. 이상의 각 개발단계를 과학적으로 연구된 훈련교재에 의하여 속독기능을 익히게 되는데, 그 교재로 영어 속독, 한글 속독에 따라, 또는 횡서(橫書)·종서(縱書)에 따라 달리한다.[출처] 속독법 [速讀法 ] | 네이버 백과사전